검색결과9건
드라마

'청춘월담', 해외에서 더 뜨겁다...21개국 1위

배우 박형식과 전소니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청춘월담’이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2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3일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Our Blooming Youth)이 영국과 스페인,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등 총 21개 국가에서 가장 많은 유저가 시청한 작품 1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청춘월담’은 네덜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등 13개 국가에서 많이 본 작품 2위에 올랐으며,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리투아니아 등 글로벌 75개국의 TOP5 차트인에 성공했다.‘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구원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라쿠텐 비키 관계자는 “박형식 배우는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해외 시청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수의 시청자가 리뷰를 통해 박형식을 향한 높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당당하게 운명을 개척하는 캐릭터를 맡은 전소니에 대한 관심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라쿠텐 비키는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남이 될 수 있을까’, ‘꼭두의 계절’, ‘청춘월담’, ‘성스러운 아이돌’, ‘딜리버리맨’ 등을 제공 중이며, 오는 3월에는 ‘꽃선비 열애사’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3 11:28
예능

'나혼산', 10주 연속 金 비드라마 TV 화제성 1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10주 연속 금요일 비드라마 TV화제성 1위에 올랐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나 혼자 산다'는 TV화제성 5월 4주 금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15.04% 포인트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르며 10주 연속 금요일 비드라마 TV화제성 정상에 올랐다. 지난 27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는 금의환향한 무지개 회원들의 하루를 그린 'I'm Back' 편이 소개됐다. 먼저 고등학교 졸업 후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한 박나래는 첫 사랑과의 달콤씁쓸한 재회부터 후배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까지 뜻 깊은 시간을 보내며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특히 20여 년 전 하굣길을 걷던 박나래는 주인 할머니가 여전히 같은 곳에 살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에 마침내 하숙집 할머니를 만나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또 7년 만에 '나 혼자 산다'에 돌아온 프랑스 선비 파비앙은 한국 거주 13년 만에 대한민국 영주권자로 컴백했다. 인왕산 기운을 받으며 시작하는 아침부터 본격 한국살이를 위한 주택 청약 상담까지 대한외국인 파비앙의 서촌살이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그 동안 수집한 역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공개하며 대한민국 축구 국대팀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표출해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다음 주 예고편에는 배우 김광규의 광란과 절규의 집들이와 댄서 허니제이의 3년 만의 대학축제 출격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31 15:57
예능

'나혼산' 박나래, 웃음+감동 다 잡았다…하숙집 할머니와 재회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20여 년 만에 모교를 방문, 첫사랑부터 하숙집 할머니까지 그때 그 시절 사랑했던 이들과 재회로 시청자를 웃겼다 울렸다 하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추억여행을 보여줬다. 또 7년 만에 돌아온 파비앙은 일상 속 역사의 발자취를 좇는 ‘프랑스 선비’의 서촌살이를 공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듯한 하루로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의 모교 방문과 파비앙의 서촌살이가 공개됐다. 2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7.0%(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8%(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박나래가 ‘하숙집 할머니와 재회 후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으로 애틋한 두 사람의 만남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저격하며 8.8%까지 치솟았다. 이날 박나래는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는 동창의 요청으로 모교를 방문했다. 그는 직속 선배를 알아본 후배들과 아들 딸뻘에 가까운 나이 차이에 세월을 실감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마중 나온 동창은 모교의 어엿한 선생님이 되어 있었고, 두 사람은 “너 너무 선생님 같아” 등 티키타카를 뽐내며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모교의 소극장을 탐방하며 마음의 고향에 온 듯 감격했다. 그는 동창과 옛 추억을 곱씹던 중 “내가 옛날에 너 짝사랑했잖아”라고 고백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제 첫사랑이었다”며 아련했지만, 무한 고백과 무한 거절만이 되풀이되었던 과거가 밝혀졌고, 코드 쿤스트는 “거의 김태리, 남주혁이네”, “고백 각 잡는다”며 집중했다. 그러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했고, 첫사랑은 청첩장을 전했다. 박나래는 “이렇게 성공해도 안 되는 거니?”라고 센스 있게 받아치며 이들의 ‘열일곱, 서른여덟’은 막을 내렸다. 후배들과의 만남이 이어지고 박나래는 부담감에 악몽까지 꿨다며 걱정을 쏟아냈지만 이는 기우였다. 후배들은 열렬한 호응으로 반겼고, 박나래는 애정과 진심이 듬뿍 담긴 조언으로 화답했다. 자신이 겪었던 날것의 경험, 감정, 시행착오를 들려줬고 “쉽지 않은 길인데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후배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친 박나래는 고교시절 3년 내내 살았던 하숙집으로 무작정 걸음을 옮겼다. 동네 주민들은 주인 할머니의 근황을 전했고, 그는 할머니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내 할머니와 만남이 성사됐고, “너무 늦게 온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오열했다. 할머니는 “얼마나 고생했어”라며 그를 따스하게 안아줘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여기에 의지할 가족이 한 명도 없었다. 학교 다니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불안할 수 있었는데 정말 가족처럼 대해주셨다”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고, 할머니는 은혜를 갚겠다는 그에게 되려 마음을 듬뿍 담은 밥상을 차려줬다. 박나래는 “꿈까지 꿀 정도로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좋은 것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좋은 추억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하루 같다”며 금요일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그런가 하면, 파비앙은 7년 만에 '나 혼자 산다'에 영주권 취득 소식과 함께 컴백, 서촌살이에 푹 빠진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른 아침부터 동네 역사 탐방에 나선 그는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 산책을 하며 장소에 얽힌 역사를 들려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사롭지 않은 단어에 “너 시조 읊니?”라는 감탄을 자아낸데 이어 주택 청약 통장까지 개설하며 한국 ‘천착’의 꿈을 키우기도. 이어 세종대왕 나신 곳, 윤동주 하숙집 터 등 한국인도 모르고 지나칠 법한 일상 속 역사까지 세심히 짚어 감탄을 자아냈다. 파비앙은 역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가득 채워진 옷장으로 '축덕'임을 인증했다. 그가 보유한 올드 유니폼만 150여 장으로, 유니폼은 역사와 축구의 결합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늘의 별 따기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희귀템들이 쏟아지며 많은 이들의 월드컵 추억을 소환했다. 또 파비앙은 트러플 오일을 더한 김치볶음밥과 돌김, 케일 쌈 조합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의 쌈 싸 먹는 문화가 너무 좋더라. 볶음밥 먹을 때마다 무조건 초록색 잎에 싸먹는다”며 순식간에 음식을 해치워 시청자들의 침샘을 저격했다. 특히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 탄 맛을 즐기는 리얼한 모습은 웃음과 공감을 함께 선사했다. 하루 종일 역사와 함께했던 파비앙은 식사를 마치고 또다시 공부에 열중했다. 8개 국어가 가능하다는 그는 월드컵을 위해 아랍어 공부를 시작해 감탄을 자아냈다. 쉴 틈 없이 자신을 갈고닦는 ‘프랑스 선비’ 파비앙은 “문화와 역사 속에 살고 있는 느낌이라 뿌듯하고, 주변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많다”, “최종 목표는 자아실현”이라는 똑 부러지는 소감을 들려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김광규의 ‘광란과 절규의 집들이’와 허니제이의 ‘3년 만의 대학축제 출격’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8 08:45
연예일반

'나 혼자 산다' 영주권 획득한 파비앙, 프랑스 선비 일상 공개

파비앙이 영주권 획득 소식과 함께 7년 만에 '나 혼자 산다'에 귀환한다. 서촌에 터를 잡은 역사 마니아 '프랑스 선비'의 남다른 일상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프랑스 선비' 파비앙의 서촌살이가 공개된다. 파비앙은 프랑스 출신 방송인으로, 7년 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대중목욕탕에서 때를 미는가 하면, 태권도 유단자 실력을 보여주는 등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일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 영주권자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파비앙은 서촌살이에 푹 빠진 근황을 공개한다. 그는 서촌을 본 순간 첫눈에 반해 일사천리로 이사까지 하게 되었다고 귀띔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는 한양 사대문 안”이라며 ‘프랑스 선비’의 자부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안평대군이 왜 여기에 집을 지으려고 했는지 알 것 같다”며 서촌 앓이를 표출한 그가 반한 '찐'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날 방송에선 파비앙의 남다른 역사 사랑도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선 그는 인왕산의 바위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역사가 숨 쉬는 서촌 곳곳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세종대왕의 탄신일까지 챙기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는 후문. 동네 역사 탐방에 푹 빠진 그의 발걸음은 과연 어느 곳으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파비앙이 한국어 교재로 아랍어를 공부 중인 모습이 포착돼 감탄을 자아낸다. 모국어인 불어를 포함해 7개 국어를 마스터했다는 그의 공부법은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최고난도로 알려진 아랍어를 공부하면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본 방송을 향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6 13:56
연예

[화보IS] 손병호, 아동학대피해자 기부 프로젝트 참여

손병호가 아동학대피해자 자선화보 기부프로젝트(아누스 ÀNOUS)에 참여했다. 아누스(ÀNOUS)는 프랑스어로 ‘우리들’이란 뜻으로 명품배우군단 가족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과 조용재 작가가 함께하는 아동학대피해자를 돕기위한 자선화보 기부프로젝트다. 일부 공개된 화보 속 배우 손병호는 개성있는 포즈와 재치가 녹아든 표정으로 보는 이로하여금 재미와 웃음 그리고 멋까지 동시에 선사하였으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같은 순수한 미소로 훈훈한 분위기를 더하였다. 손병호는 소속사를 통해 “아동학대로 상처받고 피해 받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좋은 의미의 자선화보 프로젝트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영광이며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내내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한컷한컷 진행했다. 우리 아이들도 폭력과 학대가 없는 세상에서 사진과 같은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뜻 깊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우리 가족엔터 및 자선 화보에 참여하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써 그 선한마음 하나하나에 깊이 감사드리며. 작게 나마 내민 이 보폭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달돼 곧은길로 인도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라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손병호는 올해 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 JTBC ‘모범형사’에서 장르를 아우르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명품배우의 위상을 보여줬고 11일 첫 방송된 JTBC ’허쉬’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다시 한번 명품배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1일 첫방송되는 KBS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으로 연말연시까지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가족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손병호, 재희, 김예령, 손진환, 최대성, 한동규, 지안, 한일규, 이명훈, 방주환, 진소연, 차재이, 이세희, 김수혁, 이혜민, 전우재등 다양한 배우들과 화가겸 방송인 이목을, 의사겸 방송인 이광은이 있는 매니지먼트이며, 아누스(ÀNOUS)는 가족엔터 배우들의 광고나 협찬없이 진행하는 착한마음 선한영향력이며 모든 수익금은 아동 학대 피해자 지원 단체에 기부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5 18:00
연예

[#여행 어디] 예술이 꽃 피는 남도의 끝 ‘해남’

1년 내내 날씨와 꽃 피는 장소에 따라 눈에 담을 거리들이 진득하게 이어지는 전라남도 해남이다. 옛부터 사계절 내내 보고 그림에 담아낼 것들이 넘쳐나는지, 해남은 남도 수묵의 고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알리고자 해남군은 행촌문화재단과 ‘예술과 함께 떠나는 남도수묵기행’을 기획, 계절에 따라 다른 해남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아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에 따라 사찰에서는 주지 스님과 차를 우려내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수묵화가의 지도 아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소음이 일절 없는 산 속의 암자에서 판소리 공연도 즐길 수도 있다. 지난 8일 다녀온 해남 예술의 성지는 ‘녹우당’에서 예술을 배우고, ‘대흥사’에서 수묵을 그리고, ‘일지암’에서 차 한 모금을 머금는 코스였다. 녹우당에서 공재의 ‘자화상’ 만나다 녹우당은 해남윤씨 고택의 당호이자, 600년 이상 이어온 대표적인 종가의 이름이기도 하다. 현재 녹우당 하면 고택과 박물관 일대를 말하기도 하지만, 본래 고택 사랑채의 이름이었다. 녹우당은 말 그대로 ‘녹색 비’라는 뜻인데, 고택 뒤편의 비자림에서 이는 바람소리가 빗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비자숲은 뒷산의 바위가 보이면 마을이 가난해진다는 해남윤씨 입향조의 유훈에 따라 500년 전부터 후손들이 가꾼 숲이란다. 녹우당은 보존이 잘 된 조선시대 건축 유산이기도 하다. 한때 아흔 아홉칸에 달하는 저택이었던 녹우당의 건축형태는 시대에 따라 중건하거나 보수해 현재 55칸 정도만 남아있다. 현재 녹우당의 주 건물로는 안채, 사랑채, 행랑채, 헛간 그리고 안사당, 어초은사당, 고산사당 어초은 추원당이 남아 있다. 이 일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성인 남자가 두 팔을 벌려 끌어안아도 채 손이 맞닿지 않을 정도의 몸통을 자랑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보이는데, 수령만 500년이다. 이 은행나무는 입향조 윤효정이 아들 윤구의 진사시 합격을 기념해 심은 것이다. 이 나무를 왼편으로 끼고 길을 오르다 보면 왼편에 사랑채로 들어가는 문이 보이는데, 해남윤씨 후손이 이 터를 지키고 있는 곳이라 자유롭게 방문하기는 어려운 듯 했다. 이날은 양해를 구하고 녹우당이라는 글씨가 적힌 낡은 현판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세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윤효정은 해남의 대부호 해남정씨 정귀영의 사위가 되면서부터 이 곳에 터를 잡았다. 이후 해남정씨의 소유였던 엄청난 땅을 상속받고 강진 덕정동에서 해남 백련동으로 터전을 옮긴 것이라고 했다. 임진왜란 이전에는 남녀차별 없이 균분상속하는 것이 관습인 터라 처가의 많은 재산을 물려받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윤효정 이래 6대가 내리 문과에 합격해 호남의 대표적인 명문가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윤효정의 4세손, 공재 윤두서는 이 집안이 배출한 인물 중의 인물이다.공재는 조선 후기 회화의 개척자이자 조선 유일의 자화상 화가로 불리고 있다. 그의 대표 작품 역시 당시의 거울을 닦으며 확인해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 ‘자화상’이다. 국보 240호인 ‘자화상’은 녹우당 일대에 위치한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공재가 40대 후반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한 올 한 올 수염을 그려낸 섬세한 붓놀림이 금방이라도 입김에 흩날릴 것 같고, 사진을 찍은 것만 같은 꾹 다문 입과 깊게 패인 팔자주름 등 세밀한 묘사는 반백살(50세) 선비의 카리스마까지 느껴진다. 자화상을 두고 전시관 해설사는 “프랑스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한국에는 공재 선생의 ‘자화상’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불교 간직한 전통문화예술의 보고, ‘대흥사’ 로마의 성바오로성당이 395년에, 성 베드로성당이 440년경에 각각 세워졌고, 해남 두륜산 아래 대흥사는 426년에 창건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1600년 동안이나 불교를 통해 가르침을 받고 위로를 받는 ‘산중절집’으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본래 두륜산을 ‘대둔산’이라고 부르기도 해서 사찰명도 대둔사였으나 근대 초기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꾸었다. 서산대사가 “만년을 허물어지지 않을 곳”이라며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전하게 했다는 곳이기도 하다. 대흥사는 이후 사세가 계속 확장된 것은 물론 당대의 고승들을 배출한 명찰이 됐다. ‘남도수묵기행’에서는 역사 깊은 대흥사와 그 뒤를 든든히 지키는 두륜산을 바라보며 수묵체험을 할 수도 있다. 이날 수묵화가의 지도 아래 대흥사 대웅보전을 바라보며 그리는 서툰 그림 실력으로 부채에 그림을 그려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더불어 대흥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가능하다고 했다. 대흥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이 곳의 템플스테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 다도문화를 중흥시킨 초의선사가 머물렀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대흥사에는 ‘한국의 다성’ 초의선사가 머물렀던 일지암이 있다. 두륜산 깊숙한 암자에서 초의선사는 차 이론서인 ‘동다송’을 집필하는 등 조선 후기 차 문화를 이끌었다. 동다송은 차의 효능과 산지에 따른 품질, 만들고 마시는 법 등을 적은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차에 관한 책이다. 다시 말해 일지암은 오늘날 우리 차 문화의 발원지라고도 할 수 있다. 차는 삼국시대 불교문화와 함께 전래됐으나, 조선 유교문화에 밀려 겨우 명맥만 남아있던 것을 초의선사가 일지암에 차 나무를 심어 복원했단다. 굽이굽이 두륜산을 올라야 닿는 일지암은 깊고 고요하다. 한여름의 푸른 하늘과 산의 푸름이 눈 앞에 펼쳐지는 전부다. 이 풍광을 문의 네모난 틀을 통해 보는 광경이 작품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일지암 법인스님의 이야기와 함께 마시는 차 한 잔의 시간이 수묵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니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기행이다. 해남(전남)=글·사진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8.14 07:00
연예

장재인, 1년 8개얼 만에 컴백…"성숙한 여인으로 변신"[공식]

뮤지션 장재인이 1년 8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7일 장재인이 신곡 '까르망'을 오는 13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재인의 신곡 발표는 지난 2015년 미니앨범 'LIQUID(리퀴드)', 같은 해 8월 싱글 'Love Me Do(러브 미 두)'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날 공개된 첫 비주얼 포토에서 장재인은 확 달라진 분위기와 스타일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가녀린 목과 어깨선을 드러낸 오프숄더 의상을 입고,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장재인은 한층 고혹적이고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겼다. 이날 이미지에서는 뒷모습과 옆모습만 공개, 매력적인 비주얼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다. 곡 제목 '까르망(Carmin)'은 진홍빛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이번 신곡의 주요 테마이자 콘셉트다. 지난 앨범에서 프렌치 포크 스타일로 세련되면서 깊이 있는 음악을 보여준 장재인은 이번에도 프렌치 감성을 이어가면서 좀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장재인은 공백 기간에 여행, 영화 감상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과거 투병으로 잠시 활동을 쉬었던 만큼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힘썼고, 틈틈이 음악 작업도 이어갔다. 드라마 '킬미, 힐미' OST '환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장재인은 이후 '밤을 걷는 선비', ‘리멤버-아들의 전쟁’, '굿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 다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OST 신흥 강자로서 존재감을 보여줬고, 올 초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녀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이미현 기자 2017.04.07 08:56
연예

3월 셋째 주, 발 빠르게 전하는 패션시장 소식

3월에 접어들고 패션업계에서는 인사이동과 새로운 브랜 론칭 준비로 바쁘다. 꽃이 피고 봄바람 휘날리는 3월을 맞아 색다른 변화를 꾀하는 패션계 소식을 전한다. 발빠르게 전하는 3월 셋째 주 패션계 시장소식 지금부터 살펴보자.♦ 새로운 출발 알리는 인사이동동일에이글은 최영익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최영익 이사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 경험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패션 마케팅 전문가다. 새롭게 론칭한 에이글을 아웃도어 부분 넘버원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전망이다.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쿠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석정혜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를 떠난다. 지난 2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것이다. 석정혜 디자이너 영입 이유는 내년 가을/겨울 시즌 자체 핸드백 론칭 준비로 알려졌다.♦ 다양한 마케팅 벌이는 '한세실업'한세실업이 인수한 브랜드 에프알제이에서 터키 데님을 중저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18년 이어 온 데님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과 고품질 제품 제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한세드림의 컬리수가 한세실업 후원으로 프렌치 식사 에티켓 클래스를 열었다. 컬리수 브랜드 콘셉트를 알리기 위해 프랑스 문화원과 함께 기획한 행사다.♦ 사랑받는 브랜드 수상 '조이너스'조이너스가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2016 한국의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 여성복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기간 합리적 가격대와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에게 사랑 받아 온 이유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만들었다.김효선 기자 2016.03.15 14:07
경제

‘서울의 세느강’ 문화와 낭만이 흐른다

조선 시대 고관들이 많이 살던 북쪽 육조거리와 가난한 선비들과 서민들이 살던 남산골을 연결하던 청계천. 서민들이 빨래하고 목욕하는 등 정취가 넘치는 공간이었지만 근대화의 흐름에 밀려 1960년대 복개되는 불운한 운명을 맞았다.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한 청계천이 다음달 1일 복원 1주년을 맞이한다. 청계천은 이달 3일 방문객 3000만 명을 돌파하며 도심 속의 자연·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산책 및 조깅 인파가 몰리는 등 청계천의 인기는 날로 높아 가고 있다. 청계천의 부활은 서울 시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서울 시민들 스스로 청계천을 아름답게 이용하고 지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청계천 한구석에선 여전히 음주·가무·흡연·노숙 등 구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복원 1년을 맞은 청계천의 명암을 조명한다.청계천은 ‘도심 속 에어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철 도심의 열섬 지역과 청계천 산책로의 온도 차이가 7도나 날 정도로 시원하다. 빌딩숲 속에 자리한 청계천은 샐러리맨들의 점심 산책로다. 청계천을 자주 이용한다는 회사원 김일호(39)씨는 “청계천이 없는 공간을 상상할 수 없다. 요즘은 가을이라 더욱 걷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청계천 8.12㎞ 중에서 산책으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청계광장(관철동)부터 삼일교(장교동)까지. 전체 길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코스다. 박호영 청계천관리센터 운영관리부장은 “하루 청계천 방문 인원이 주말 15만명 7000명. 평일 5만 9000명에 이른다. 화장실·쓰레기장·편의점이 없는 ‘클린’ 공간으로 완전히 자리 잡아 더욱 쾌적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계천은 수질면에서도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강물을 자양취수장에서 취수한 후 뚝섬의 정수장에서 정수해 올린다. 약 16㎞를 끌어올려 청계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물이 맑아지며 어류가 16종에서 최근 23종으로 늘었다. 청계천은 프랑스 세느강처럼 예술가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청계천 아티스트 팀만 공식적으로 58개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모전교와 광교 사이 산책로. 광통교 위. 광교 아래. 장통교 위. 세운교 위. 두물다리 인근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을 관리하는 서울문화재단은 청계천을 유럽의 세느 강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거리 예술가들은 마임·통기타 라이브·연극·풍물놀이·가훈 써 주기 등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모자나 통 같은 걸 놓아두고 시민들로부터 약간의 ‘격려금’을 받는다. 이보연(33 주부)씨는 “거리 예술가들 때문에 삭막했던 것이 사라지고 볼거리가 많아졌다.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무엇보다 청계천이 빛나는 것은 모두의 나눔으로 이루어졌다는 점. 충주시 사과나무 120주. 상주시 감나무 90주. 천안시 능수버들 16주. 창녕군 갈대 3만 본. 영주시 산철쭉 5400주. 포천시 구절초 2만본. 담양군 대나무 260주. 제주도 돌하르방 2개. 남해군 경관석 1개 등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증했다.또한 청계천 자원봉사자만 1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청계천 안전 지키미. 청계천 환경 안내. 청계천 역사 문화 가이드 등 3개 분야에 걸쳐 활동하며 뜨거운 청계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장상용 기자 2006.09.26 11: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